또 상장폐지 시도하는 신성통상…소액주주들은 이번엔 응할까?
“탑텐, 지오지아 잘나간다더니 왜 또 상장폐지?”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신성통상이 1년 만에 다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작년에도 한 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그 프로젝트, 이번에는 조건을 달리해 재도전하는 모양새입니다.
공개매수를 시도하는 주체는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신성통상의 특수관계인입니다. 이들은 다음달 9일까지 주당 4100원에 지분 16.13%를 매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87.83%이기 때문에, 이 매수가 성공하면 90% 룰(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만족하게 됩니다.
즉, 이번 공개매수가 잘 되면 신성통상은 주식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죠.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도 동일한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 응모율은 5.9%로 처참한 수준이었어요. 왜냐고요? 당시 공개매수가는 2300원, 시장이 추정하던 BPS(주당 순자산가치)는 2500~2700원이었으니까요.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말이 자연스레 나왔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강했던 것도 무리가 아니었죠.
신성통상은 1968년 설립된 오래된 의류 기업입니다. 대우그룹 시절을 거쳐 현재는 민간기업 가나안이 인수한 구조고요. 특히 ‘탑텐’ 브랜드는 유니클로 불매운동 이후 대체재로 급부상하며 한때 주가도 꽤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반짝 실적 이후, 투자자들 입장에선 **주가 하락**과 **배당·환원정책의 부재**에 불만이 컸습니다.
결국 이런 맥락들이 공개매수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진 것이죠. “이익은 대주주가 챙기고, 정작 우리는 출구도 없이 갇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요.
📌 3줄 요약
- 신성통상이 1년 만에 다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시도합니다.
- 이번 가격은 주당 4100원, 지분 16% 매수를 목표로 합니다.
- 작년에도 실패한 전력이 있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이번에도 관건입니다.
🔍 이렇게 보면 좋습니다
기업이 상장폐지를 시도할 땐 항상 ‘가격’과 ‘투자자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이번엔 4100원이라는 새로운 가격을 내걸었지만, 여전히 불만이 남아 있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특히 환원정책 없이 일방적인 ‘자진 상폐’는 항상 논란을 낳습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선택이 이익 실현 기회인지, 아니면 강제 퇴출의 시작인지 꼼꼼히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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