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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틈에서3

스토너 - 존 윌리엄스|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인생이, 나를 울렸다 스토너 - 존 윌리엄스|누구도 기억하지 않을 인생이, 나를 울렸다스토너는 위대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누군가를 구하지도 않았고, 큰 사랑을 이루지도 않았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지도 않았죠.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스토너를 잊을 수 없다”고. 이 책은 모든 것을 담담하게 말합니다. 삶이 얼마나 무기력하고, 인간 관계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지,**사랑이 어떻게 어긋나고, 소명이 어떻게 시들어가는지** 전혀 과장하지 않고, 단 한 마디의 감정 과잉 없이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조용함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깊은 부분입니다.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는 생의 무대 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떠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것이 바로 윌리엄 스토너입니다.스토너는 평범함 그 자체입니.. 2025. 5. 21.
모순 - 양귀자|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사랑이 아니라 모순이다 모순 - 양귀자|결국 우리를 성장시키는 건, 사랑이 아니라 모순이다 처음엔 제목이 이상했어요. 왜 ‘모순’일까. 왜 아름답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단어를 책 제목으로 붙였을까.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 제목이 정확하단 걸 알았어요.우리는 모두 모순 때문에 자라고, 모순 때문에 사랑하고, 결국엔 모순 때문에 혼자 남는다는 걸요. 『모순』의 주인공 안진진은 특별한 인물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읽다 보면 **나 같기도 하고, 내 친구 같기도 하고, 때론 내가 싫어하던 사람 같기도 한 인물**이죠. 그만큼 그의 혼잣말은 자꾸 마음에 걸리고,그가 울지 않으려 애쓰는 장면에선 오히려 더 울컥하게 됩니다. 엄마와 아빠, 외할머니, 친구, 연인. 소설엔 수많은 관계들이 나오지만, 이 책에서 가장 깊은 질.. 2025. 5. 20.
소년이 온다 - 한강|이토록 조용한 슬픔은, 누군가를 살게 만든다 소년이 온다 - 한강|이토록 조용한 슬픔은, 누군가를 살게 만든다폭력이란 건 보통 소리를 내죠. 총성이든, 고함이든, 비명이든.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말하지 않아요.슬픔을 조용히 눕혀놓습니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게. 『소년이 온다』는, 광주에 대한 이야기지만 더 정확히 말하면 광주 이후를 살아낸 사람들에 대한 책입니다.죽음이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없이 묻습니다. 🎧 인용된 문장 “살아남은 자는 증언해야 한다.” 하지만, 살아남은 자가 반드시 말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감성 해석 – “나는 이 책이, 죄책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죽은 사람이 아니라 **산 사람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는 설정**이었어요.이 책의 주인공은 말 그대.. 2025.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