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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틈에서10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말해지지 못한 고통과 끝내 이어지는 마음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말해지지 못한 고통과 끝내 이어지는 마음한강의 소설을 읽는다는 건, 말보다 조용한 무엇과 마주한다는 의미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역시 그렇습니다.이 작품은 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 사이에 놓인 거대한 침묵을, 그 누구도 대신 말하지 않은 감정을 ‘기억의 형태로’ 살려냅니다.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국가 폭력이 사라지게 만든 사람들과, 그들을 기억하려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소설은 고발하거나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저 고요하게, 그러나 절대 잊지 않겠다는 태도로 기록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건, 그 사람을 계속 사랑하겠다는 말 주인공 경하는 세월이 지난 뒤에도 잊히지 않는 이들을 떠올리며 ‘작별’이라는 단어 앞에 멈춰 서게 됩니다. 누.. 2025. 5. 28.
미키7|나는 죽었고,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여전히 내가 나인지 모르겠다 미키7|나는 죽었고,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여전히 내가 나인지 모르겠다‘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인간.’ 이 한 문장만으로 『미키7』은 강렬한 도입을 완성합니다.에드워드 애슈턴의 이 소설은 단순한 우주 개척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존재는 기억과 의식, 육체 중 어디에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블랙 유머와 하드 SF 장르 안에 밀어 넣은 작품입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섬뜩했던 건, 이 질문이 점점 나의 것으로 다가왔다는 사실입니다.🧠 복제된 나는, 진짜 나인가요? 주인공 미키는 ‘익스펜더블(소모용 인물)’입니다.위험한 임무를 대신하다 죽으면, 복제된 육체에 이전 기억을 주입해 ‘다시 살아나’죠. 그리고 7번째 미키가 임무 도중 실종되었을 때, 8번째 미키가 생산됩니다. 문제는, 죽었다고 생각했던 .. 2025. 5. 27.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가 함께 걷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죽은 자와 살아 있는 자가 함께 걷는 소설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역사 소설처럼 시작하지만, 읽고 나면 누구나 자기 안의 부재와 마주하게 되는 감정의 소설입니다.작가는 국가 폭력이 낳은 죽음들을 조용히 응시하며 말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도 존재한다”고.그녀는 이 소설을 통해 기억이라는 이름의 사랑을 쓰고, 끝내 ‘작별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죽음 이후의 연대를 이야기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말, 그건 곧 살아 있겠다는 다짐 한강은 이번에도 슬픔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슬픔을 품은 인물들의 정적을 그려냅니다.주인공 경하가 제주에서 만나는 잃어버린 존재들은 '희생자'가 아니라 아직도 기억되는 사람으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소설 속 인물들.. 2025. 5. 26.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핵심 정리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브라이언 트레이시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핵심 정리“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당신이 움직일 때, 비로소 인생이 변합니다.”전 세계 7,000만 독자가 인정한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행동하지 않으면 인생은 바뀌지 않는다』는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닙니다. 즉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매뉴얼입니다. 당신이 지금 “생각은 많은데 행동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단 하나의 기준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1년 뒤도 그대로입니다 즉시 실행 : 고민만 하다가 놓친 기회가 있나요? 오늘부터 작은 일 하나라도 “지금” 시작하세요.실천력 습관화 : 매일 아침 할 일을 써보고, 그중 단 한 개만이라도 바로 행동에 옮기세요.“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 2025. 5. 25.
채식주의자 - 한강|“나는 더 이상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 채식주의자 - 한강|“나는 더 이상 사람이고 싶지 않았다”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한 여성이 육식을 거부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아닙니다.그것은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거부, 사회로부터 부여받은 '인간됨'의 궤도를 조용히 이탈해 나가는 여정을 목격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이 소설은 차라리 말이 없습니다. 주인공 영혜가 입을 다물기 시작하면서, 대신 독자의 내면에서 무언가가 울리기 시작합니다.그 울림은,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입니다.🌱 식물이 된다는 것 – 침묵의 가장 급진적인 형식 소설에서 영혜는 악몽을 꿉니다. 피, 살점, 날카로운 이빨로 가득한 꿈 속에서, 그녀는 깨닫습니다. **“나는 더 이상 고기를 먹을 수 없다”**는 단순한 선언은, .. 2025. 5. 24.
급류 - 정대건|사랑은 끝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우리를 밀어냈다 급류 - 정대건|사랑은 끝나지 않았는데, 시간이 우리를 밀어냈다정대건의 『급류』는 조용히 흐르는 감정의 기록입니다. 어떤 감정은 단지 '지나간 것'이 아니라,아직도 흐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걸 조용히 말해주는 책이죠. 이야기 속 인물들은 사랑했지만, 그 사랑이 서로를 어디까지 데려다줄 수 있는지는 결국 시간과 오해와 침묵에 달려 있었어요. 💬 그때는 몰랐다. 시간이 우리를 얼마나 데려갈 수 있을지를 급류라는 말은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느껴지지만, 소설 속 감정은 오히려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흐릅니다.하지만 돌아보면, 그 감정이 나를 얼마나 멀리 떠내려보냈는지를 알게 되죠. 사랑했지만, 서로가 놓은 말은 어긋났고 결국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강줄기로 흘러갔습니다.마지막 장을 덮고.. 2025. 5. 23.